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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밥먹는 날 - 한식
작성자 싸인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3-04-06 12: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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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4


찬밥을 물에 말아, 맛있는 열무 한 조각 올려 먹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그게 궁색 맞아 보이는지, 불 앞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어 뜨끈한 음식을 한상 차려 숟가락을 들게 합니다. 그것이 내리사랑이라, 너무나 감사하지만 공식적으로 찬 음식을 먹는 날이 있다면 얘기는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복지기는 몰랐던 날을 하루 더 알게 되었고, 어쩌면 또 다른 방식의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는 생각보다 빠릅니다. 눈이 녹기 시작하고 개구리는 깊이 자던 겨울잠에서 하나 둘 깨기 시작합니다.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하고, 하늘이 차츰 맑아지면 봄의 날씨가 가장 좋은 날에 이릅니다. 24절기 중 봄의 절기(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를 이렇게 쉽게 풀어만 놓아도 한편의 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지로부터 105일 째 되는 봄의 가장 좋은 날에는 특이한 봄의 세시풍속이 있는데요. 바로 찬 음식을 먹는 날입니다.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하는 이 한식날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농촌에서는 한식날을 기준으로 씨앗을 심거나 파종을 하는데, 식목일을 정한 기준도 한식날의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가진 청명(24절기)과 날이 자주 겹치는데요. 하늘이 맑아지는 날 찬밥으로 몸을 정화시켜보라는 뜻일까요. 가장 유력한 가설로는 고대의 개화 의례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원시 사회에서는 모든 사물이 생명을 가지며, 생명이란 오래되면 소멸하기 때문에 주기적 갱생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불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오래 사용한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개화 의례를 주기적으로 거행했는데, 한식이란 구화(舊火)의 소멸과 신화(新火) 점화까지의 과도기란 설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식 [寒食] (한국세시풍속사전)

한국에서 한식을 명절로 여긴 시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려 문종 24년 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는 봄에 피는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 먹거나 쑥으로 만든 쑥떡과 쑥국 등 미리 익힌 음식으로 한식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또한 전날 만들거나 미리 준비한 술, 과일, 국수, 떡, 탕, 포 등을 산소에 가져가서 제사를 지내고 무덤을 살폈다고 하네요.

식목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을 때는 그나마 한식을 챙겼다고도 하는데 이제는 그 의미가 많이 희미해져 한식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찾기 힘든 실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몰랐던 날을 알게 되었다면 찬밥을 물에 말아, 열무 한 조각 얹어 먹는다거나 메일국수 한 그릇을 가볍게 비워내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이 속상해 하신다면 슬쩍 한식날을 얘기해 보는 거죠.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고 발상 또한 다양하듯이, ‘세시풍속’이라는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명랑한 날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풍을 떠나긴 힘들겠지만 이렇게라도 한식날을 기억하는 것이지요. 불앞에 서지 않는 날이라니. 옛날이라면 그 전날이 불 앞에서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뜨거운 날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으니 더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지기는 가장 좋은 봄의 날씨를 여러분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 기쁜 4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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